월북 오익제씨 자택-금융계좌 압수수색

  • 입력 1997년 8월 19일 19시 51분


前천도교 교령 吳益濟씨 월북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안전기획부등 공안당국은 19일 吳씨가 북한 해외조직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간첩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吳씨및 가족의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자금추적에 나섰다. 공안당국은 이날 吳씨와 부인 許모씨(64)장남(33.D사연구원)장남의 처(29) 차남(30)등 吳씨 일가족 5명 명의의 은행계좌와 발행수표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공안당국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8시10분까지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吳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吳씨와 가족 명의로 된 은행통장 80여개와 간첩활동 증거자료,메모지등 60여종 2백여점을 압수,정밀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안기부 등 공안당국은 吳씨가 북한 해외공작원으로부터 수시로 자금을 지원받아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해오던 중 수사기관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북한의 지시로 밀입북한 것으로 판단, 그동안의 간첩활동과 국내 연계망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안당국은 수사진척에 따라 吳씨 주변인물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공안당국은 이날 압수수색영장에서 『吳씨는 북한해외조직과 연계,불순자금을 지원받아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해오던 중 수사기관의 추적으로 신분노출이 우려되자 북한의 지령에 따라 반국가단체의 지배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한 자』라며 『북한 공작조직으로부터 자금유입과 그 경로,간첩활동 관련 증거자료 그리고 여타 국내 연계망을 검거하기 위해 吳씨 자택과 관련 금융기관에 전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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