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조종사실수』추정 NTSB에 이의제기키로

  • 입력 1997년 8월 8일 17시 30분


대한항공은 7일 美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가 대한항공 801편의 추락원인을 『조종사의 실수』로 몰고 간 것과 관련, 아직은 충분한 증거가 수집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NTSB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괌에서 사고수습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沈利澤 대한항공 부사장은 NTSB의 조지블랙 조사위원이 공개적으로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면서 『NTSB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沈부사장은 아직 사고 원인을 밝혀줄 만큼 충분한 증거가 수집되지 않았다면서 『그들(NTSB)은 그같은 추정을 하지 말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블랙 위원은 이날 괌에서 美 NBC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에는 1년 정도가 소요된다』면서도 이번 사고의 경우 조종사가 항공기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지상과 충돌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종사의 실수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BC방송 보도는 사고기의 조종사들이 아가냐 국제공항 상공 도달을 확신한 나머지 랜딩 기어를 미리 내렸으며 그 결과 기체가 지상에 근접했을 경우 경고음을 내게돼 있는 비상경보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언론들은 『급상승(PULL UP)』이라는 경보음을 울리게 돼 있는 경보시스템이 지상충돌 수초전에 작동이 중단됐다고 보도, 엇갈린 주장을 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