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圈,全·盧씨「8·15 석방」검토…사면복권 大選후 예상

  • 입력 1997년 8월 5일 08시 44분


여권은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빠르면 8.15 광복절에 형집행정지로 석방한 뒤 대선직후나 새정부 출범이후 사면복권해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한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전, 노 두 전직대통령을 8.15 특사로 풀어주는 데는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먼저 형집행정지로 석방해줄 것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형집행정지를 해줄 경우) 그 시기는 빠르면 8.15 무렵이 바람직하겠지만 李會昌(이회창)대표 개인이 건의하는 것보다는 당차원에서 건의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 경우 두 사람에 대한 사면복권은 대선 직후 또는 새정부 출범 직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안은 당초 이대표진영이 경선이후 「TK(대구 경북) 달래기」 차원에서 8.15 특사로 두 전직대통령을 풀어주도록 김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던내부 방침에서다소 물러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다른 사정고위관계자는 『두 전직대통령의 경우 60세가 넘은 고령인데다 전직 국가원수라는 사실 등을 고려하면 형집행정지로 석방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럴 경우 12.12 및 5.18관련자 중 고령이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법집행의 형평 차원에서 형집행정지 대상에 포함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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