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赤,옥수수 5만t 北 추가지원 합의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34분


대한적십자사는 24일 민간 차원의 대북(對北)식량지원 2차분으로 오는 10월말까지 옥수수 5만t 기준의 곡물을 제공키로 북한적십자회측과 합의했다. 남북적십자사는 이날 오전10시 북경(北京)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에서 3차 대표접촉 이틀째 회의를 속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또 이날 회담에서 곡물 인도인수차 북한을 방문하는 한적요원의 입국비자를 북경 대신 교통이 편리한 요령성 심양(瀋陽)의 북한 총영사관에서 발급하기로 했으며 흥남 남포항을 통한 해로 수송시 북한측 지역에서 한적인도요원이 숙박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지정기탁을 위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문제 △곡물분배과정의 한적요원 입회 △인도인수장소로 청진항 추가지정 △북측 인도인수장소에서 남북직통전화 이용 △의약품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회담에서 북적측은 곡물 수송경로로 기존의 도문(圖們)∼남양, 집안(集安)∼만포, 단동(丹東)∼신의주 등 육로외에 판문점을 추가하자는 한적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지원곡물 중 일부를 비료 농기구 의류 등으로 대체,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한적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전처럼 곡물위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북적측은 이번 회담에서 지원곡물에 쌀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나 한적은 국민정서상 쌀을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경〓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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