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전산망 침입 성적 조작

  • 입력 1997년 7월 14일 20시 17분


제주대 전자공학과 학생이 컴퓨터시스템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4일 제주대에 따르면 이 학교 공과대 전자공학과 2년 양모씨(20)가 성적을 관리하는 전자계산소의 메인컴퓨터에 들어가 지난 1학기에 수강한 과목의 성적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같은 성적조작은 학교측이 학생들의 1학기 성적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1일 교수들에게 성적확인용 출력물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결과 양씨의 성적이 원래의 성적과 차이가 나 들통났다. 양씨는 지난 1학기 평균 D학점 수준의 성적을 B학점 수준으로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또 지난해 1,2학기의 성적도 해킹을 통해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학교측은 양씨로부터 『성적을 조작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양씨가 대학의 컴퓨터를 침입한 경로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대는 지난 85년 성적전산화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교수들이 온라인으로 직접 학생들의 성적을 입력하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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