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지하철 노사협상 타결

  • 입력 1997년 7월 9일 07시 46분


서울과 부산 지하철 노사는 9일 새벽 파업 돌입 예정 시각을 넘겨가며 막바지 교섭을 벌인끝에 임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金善求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은 총액대비 평균 5% 임금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임금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하고 전날 밤 부터 서울 군자동 차량기지에서 농성중이던 조합원 2천여명을 모두 현업에 복귀하도록 지시했다. 서울지하철 노사 양측은 전날 밤 10시5분부터 밤샘 교섭을 벌인지 7시간만인 이날 오전 5시께 임금 5% 인상과 함께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하위직급 중 승진년한의 4배를 넘긴 직원에 한해 대우수당을 신설, 지급키로 하는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노사는 ▲단체협약 전문에 국제노동기구(ILO) 기본정신 명문화 ▲사내복지기금 30억원 증액에도 합의했으며 이번 교섭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해고자의 복직과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문제는 내주중 노사협의회를 통해 다시 논의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합의안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지난 4월23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13차 교섭을 벌이며 팽팽하게 맞서왔으며 9일 오전 4시 파업을 예고,중앙노동위의 중재회부 결정이 내려진 상태에서 파업을 피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부산지하철 노사도 파업 시한을 넘긴 9일 오전 4시50분께 해고자 복직 등 쟁점사항에 대해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 양측은 해고자 복직 문제는 오는 15일 다시 협의하고 임금인상은 서울지하철의 타결 수준 이상을 사측에서 보장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온천동역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던 노조원 3백50여명은 귀가하거나 작업 현장으로 복귀했으며 오전 5시20분 노포동발 첫차도 정상적으로 출발했다. 한편 한국통신 노조는 이날 새벽 3시께 총액 대비 4.9% 인상안에 합의,교섭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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