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全域 악취 비상…29일새벽 어지럼증 호소 빗발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인천시에 대기오염 비상이 걸렸다. 29일 0시부터 오전8시 사이 인천시내 전역에서 암모니아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발생, 2백40만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인천시에는 지난 26일에도 부평구 일대를 중심으로 이같은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특히 29일 새벽 인천시내 8개구청 상황실에는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악취가 발생하자 남구 용현5동 금호아파트단지에는 가스경보기가 작동됐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매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연수구 연수동 李光龍(이광룡·39)씨는 『오전 3시경부터 일곱살 난 아들이 기침을 하고 두통을 호소해 깨어나보니 암모니아 냄새와 같은 이상한 악취가 코를 찔러 창문을 급히 닫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인천시는 이날 오전1시반경 8개구청 환경보호과에 「대기오염비상 근무령」을 내리고 시내 6개공단을 대상으로 오염발생원을 찾아나섰으나 원인규명에는 실패했다. 이어 인천시는 이날 오후3시 민방위재난 종합상황실에서 △군부대 △소방본부 △인천도시가스 △8개구청 등의 환경관계 책임자를 소집,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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