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내달부터 평균 5.9% 인상…통산부

  • 입력 1997년 6월 27일 12시 51분


전기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평균 5.9% 인상된다.

이같은 전기료 인상은 지난 3월25일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값이 크게 오른데 이어 추진된 것이어서 에너지 값 상승에 따른 가계의 부담이 한층커지게 됐다.

통상산업부는 27일 『환율변동에 따른 에너지 공급원가의 상승을 반영하고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에너지소비를 줄이면서 전력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 하기 위해 7월1일부터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기료가 조정된 것은 지난 95년 5월에 평균 4.2% 오른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물가에는 0.08%정도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요금조정으로 기본요금(1백㎾h이하 기준)은 3백38원에서 3백70원, 전력량요금(50㎾h이하 기준)은 30.70원에서 32.40원으로 각각 올라 한달 평균 1백63㎾h를 사용하는 4인가족 가구의 경우 1만2천7백61원에서 1만3천5백19원으로 인상된다.

또 종별 요금단가도 주택용은 ㎾h당 88.96원에서 94.15원, 일반용은 90.96원에서 96.36원, 산업용은 48.69원에서 51.57원으로 각각 인상되는 등 평균 63.81원에서67.58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한전의 올 하반기 전력판매 예상수입은 12조8천1백38원에서 13조2천1백60원으로 4천22억원이 증가, 올해 총 부족자금 2조6천8백41억원의 15% 정도를 충당하게 돼 투자재원 조달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통산부는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일본의 43%, 대만의 95%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 및 경쟁국보다 싸고 전기소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4∼5배나 높은데다 매년 8∼9조원에 달하는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 3월에 LNG 소비자가격이 평균 9.7%(서울기준),LPG 소비자가격이 평균 17.6% 오르고 다음 달 초에 철도요금이 구간에 따라 5∼10%,지하철 요금이 50원 인상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가계와 물가안정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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