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7부두에서 대북한 구호물자를 실은 장영해운 소속 제8장영호(2,528t·선장 姜孝柄·강효병)가 23일 오전11시경 북한 흥남항으로 출항했다.
이 배에는 鄭周永(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고향인 강원 고성군에 지정기탁한 밀가루 1천t(시가 2억8천만원 상당)과 한국기독교 북한동포후원연합회측이 조선기독교연맹에 지정기탁한 라면 10만상자(시가 4억8천여만원 상당) 등이 실려 있다.
선장을 포함한 선원 13명과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3명 등 모두 16명이 승선한 이 배는 25일 오후 흥남항에 도착, 하역작업을 마친 뒤 29, 30일경 부산항으로 귀항할 예정이다.
이 배의 평균 운항속도는 12노트로 부산항에서 흥남항까지 36시간가량 걸린다.
당초 22일 오후6시 출항 예정이던 제8장영호는 라면상자 등의 기증단체 표기와 관련한 남북적십자사간 합의사항 위배문제가 발생, 출항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부산〓조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