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역사체험-안보관광 발길이 몰린다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다시 6.25를 맞는다. 최근 1백55마일 휴전선 서쪽 끝 김포 애기봉에서 중부전선인 강원 철원군 노동당사를 지나 동쪽 끝인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비무장지대(DMZ) 곳곳의 안보관광지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5월부터 민통선 출입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이 지역내에 땅굴 전적지 북한전망대 등 안보관광지를 조성하면서부터다. 전쟁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곳은 40여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겨 희귀동식물이 많고 원시상태가 그대로 보존된 자연의 보고다. 특히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 「철의 삼각지」 일대는 안보관광지가 밀집해 있고 탄성을 자아낼만한 비경이 많아 분단의 비극을 체험하며 역사기행을 하려는 가족들의 발길이 잦다. 이번주에는 이 일대 「역사의 현장」 몇곳을 찾아보면 어떨까. ▼백마고지〓52년 10월6일 중공군의 공세로 10일간 포탄 30만발이 작렬하면서 고지의 주인이 12번 바뀌었던 대표적인 격전지. 당시 대승을 거둔 제9사단은 이때부터 「백마사단」으로 명명됐다. 백마기념관에는 바주카포 탄창 탄약 등이 전시돼있다. 전망호에서는 남방한계선 철책과 북한의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동당사〓8.15해방후 북한이 건립해 6.25전까지 사용한 노동당 철원군당사.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애국인사들을 체포 고문 학살했던 악명 높은 곳.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지만 건물 뒤편의 방공호에는 인골 실탄 낫 철사 등을 전시중이다. ▼월정리역〓경원선 최북단 종착지점. 6.25당시 북한군이 패주하면서 열차앞부분만 가지고 달아나는 바람에 지금은 뒷부분 객차 잔해만 녹슨채 남아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비원의 팻말이 자리한 현장이다. ▼제2땅굴〓지난 75년3월 발견된 북한의 기습남침용 땅굴. 높이 2m의 아치형 터널로 시간당 3만명의 병력을 보낼 수 있도록 특수설계됐다. 부근에는 수려한 호수경관을 자랑하는 저수지와 팻말만 남아있는 금강산 가는 철도길, 철새 도래지, 해방후 북한의 양민수탈장소였던 농산물 검사소 등이 있다. ▼가는 길〓전철1호선 의정부역에서 매시간 운행하는 경원선 열차로 갈아타고 종착역인 신탄리역에서 내려 매일 정오 출발하는 「비무장지대 백마관광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백마버스는 신탄리∼백마고지∼노동당사∼북한전망대∼월정역∼제2땅굴을 돌아 오후 4시30분에 신탄리역에 돌아온다. 민통선 통과를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외국인은 여권)이 필요하다. 02―236―0110 〈철원·연천〓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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