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아내와의 별거를 비관, 초등교생인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 金洙烈씨(34.무직.서울 송파구 거여동)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16일 오후 4시40분께 자신의 집 안방에서 TV를 보던 아들 세훈군(9.초등교4년)을 뒤에서 목졸라 숨지게 하고 방안 장롱에 넣은 뒤 별거중인 부인 金모씨가 운영하는 송파구 거여동 S호프집에 찾아가 `세훈이도 죽었다. 너도 죽어라"며 부인을 강제로 승용차에 태우려 한 혐의다.
金씨는 지난 7일 자정께 이 호프집을 찾아가 부인 金씨가 다른 남자와 얘기를 나눈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부인이 친정으로 가버리면서 사건당일까지 별거해왔다.
金씨는 경찰에서 "집으로 돌아와줄 것을 애원했으나 아내가 이를 거절해 며칠전부터 가족 모두 함께 죽어버리자는 생각에 휩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