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8시 50분께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290의 14 원사 염색공장인 ㈜한암(대표 金용춘.62)에서 불이 나 공장 건물 4개동 5천80㎡ 가운데 3개동 1천여㎡를 모두 태운 뒤 2시간40분만인 11시 30분께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공장은 종업원들이 모두 퇴근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공장임대창고 안에 쌓아둔 ㈜영일화학 소유의 제초제와 살충제 등이 타면서 내뿜는 시커먼 유독성 연기가 바람을 타고 1㎞정도 떨어진 둔산 신도시 주택가 일대까지 퍼졌다.
불을 처음 본 이 공장 직원 朴희수씨(60)는 『오전 8시께 공장 직원 7명이 원사작업실에서 야간 원사포장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려는데 천정 두 군데에서 불꽃이 일어 소화기로 일단 진화했으나 다시 불이 났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와 화학차 등 40여대와 소방관 3백여명이 긴급 출동했으나 원사와 창고안에 쌓아둔 제초제 등이 타면서 내뿜는 유독성 연기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암은 공장 건물내 3개동의 창고를 지난 95년부터 영일화학의 제초제 보관창고로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 건물 천정에서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지난 77년 설립된 ㈜한암은 연 매출액 40억원 규모의 원사 염색업체로 직원 87명이 일하고 있으며 쌍용화재에 22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