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현철씨 수사발표 반발]『굴뚝없이 연기만…』

  • 입력 1997년 6월 5일 20시 06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5일 검찰이 金賢哲(김현철)씨를 기소하면서 대선자금잔여금에 대한 수사내용을 일부 공개하자 이를 대선자금전모를 규명할 호재로 삼을 태세다. 야권은 검찰발표 중 두가지 문제점을 물고 늘어졌다. 우선 검찰의 수사발표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현철씨가 1백20억원의 잔여금을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로부터 받았다는 사실만 공개했을 뿐 이 돈이 어디에서 나왔으며 어디에 사용하고 남은 돈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1백20억원은 대선자금잔여금이지만 그 외의 대선자금은 모르겠다는 것으로는 국민의 분노를 달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安澤秀(안택수)대변인도 『한보사태의 원죄인 대선자금을 반드시 공개해야만 돈 안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가 가능하다』며 수사내용의 완전공개를 촉구했다. 야권은 또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가 『자료가 없어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검찰의 발표수위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김대통령의 아들을 구속기소한 검찰이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대선자금문제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의 「은폐기도」를 충실히 뒷받침했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야권은 대선자금전모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김대통령의 「고백」을 거듭 촉구했다. 대선자금의 규명은 김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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