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수질개선 노력 결실…31종 생물 서식확인

  • 입력 1997년 5월 18일 09시 05분


몇해 전만해도 공장폐수 등으로 시커멓게 죽은 하천이었던 서울의 중랑천이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7일 중랑천의 생태계를 8개월간 조사한 결과 소금쟁이 애기물달팽이 등 31종의 수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의 다른 지천인 탄천 안양천 등의 10여종에 비해 훨씬 많은 수생동물이 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랑천에서는 붕어와 메기의 치어가 발견돼 어류의 산란과 서식이 가능한 하천으로 인정받았다. 이처럼 중랑천이 생명력이 있는 하천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이유는 시가 분류하수관로를 건설, 오폐수를 처리해 왔으며 폐수배출업소에 대한 단속 등 수질개선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랑천 수질오염도는 지난 90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36.9PPM에서 지난해 17.6PPM으로 수질이 크게 나아졌다. 시 관계자는 『최근들어 중랑천 인근의 8개구가 환경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중랑천 정화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수질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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