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특혜 대출비리 및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16일 賢哲(현철)씨가 기업체로 부터 20억여원의 대가성 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17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5시 金己燮(김기섭) 前안기부운영차장을 소환,지난 94년이후 賢哲씨 비자금 70억원을 관리하게 된 경위 등을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賢哲씨가 ▲신한종금 소유권 반환 소송과 관련, 두양그룹 金德永회장으로부터 3억여원을 ▲부도를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崔勝軫 前우성건설 부회장으로부터 3억여원을 ▲관급공사를 수주케 해준 대가로 李晟豪 前대호건설사장으로 부터 12억여원등 모두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沈검사장은 『賢哲씨가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 등 객관적 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나 대가성이나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면서 『賢哲씨가 대가성을 부인하더라도 영장을 청구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沈검사장은 이어 『賢哲씨가 운용해온 비자금의 액수는 金己燮씨를 조사해봐야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金 前차장을 상대로 지난 92년 대선자금 잉여금을 포함한 賢哲씨 비자금의 규모및 조성 경위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金己燮씨가 운용해온 賢哲씨 비자금의 성격과 관리 경위 뿐만아니라 개인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金씨의 개인 비리가 드러나느냐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賢哲씨로 부터 『지난 95년 李 前대호건설사장을 통해 돈세탁한 되돌려받은 현금 25억원은 金元用 성균관대 교수가 운영하는 여론조사팀에 전달, 96년 4.11 총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賢哲씨가 돈세탁하는 과정에서 대리인 역할을 한 인물의 신병을 확보,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민방사업 희망업체 등으로 부터 12억7천만원을 받은 朴泰重(박태중)씨(38)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거평그룹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아 가로챈 賢哲씨의 대학 입학동기 金熙燦씨(37)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세무공무원에 선처 명목으로 朴씨가 건네주려던 5천만원을 가로챈 朴씨의 운전기사 金鉉澈씨(30)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朴泰重씨로부터 카사두손빌라 취득세및 등록세 2천만원을 감면해 주는 조건으로 7백만원을 받은 강남구청 세무관리과 서기 吳禮元씨(37)를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