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2천억 의혹」]임채정의원,對정부질문서 의혹제기

  • 입력 1997년 3월 22일 08시 12분


[최영묵기자] 검찰이 21일 혐의를 확인중인 金賢哲(김현철)씨의 리베이트수수의혹은 이미 국민회의의 林采正(임채정)의원이 지난 2월24일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제기했던 내용이다. 당시 임의원은 현철씨가 한보철강설비 도입과정에서 朴泰重(박태중)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2천억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임의원의 대정부질문요지. 『포철은 오스트리아의 베스트알핀사에서 연산 60만t규모 1기의 코렉스설비 도입 당시 2천9백24억원이 들었으나 한보는 같은 설비2기를 포철보다 1기당 55%나 비싼 8천5백98억원에 들여왔다. 알핀사의 코렉스설비, 독일 SMS사의 냉연, 일본 고베철강의 열연설비구매가격이 국제시세보다 훨씬 비싼 데에는 현철씨측이 도입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독일 SMS사로부터의 설비구매과정에서 2천억원 이상의 리베이트가 현철씨에게 제공됐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고 일본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고베철강과의 계약은 현철씨의 심복인 박태중씨가 했다고 한다. 한국철강업계의 국제계약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보철강의 설비도입은 차관으로 계약체결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현철씨측이 개입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고 그 차액을 직접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의문투성이인 한보자금의 흐름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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