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위용 기자] 주미한국대사관 해군무관에게 미해군 정보국의 기밀문서를 전달한 혐의로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더감호소에 수감돼 연방법원의 재판을 기다리는 金采坤(김채곤·미국명 로버트 김·58)씨가 자신의 구명운동에 대한 감사편지를 18일 구명위에 보내왔다.
김씨는 이 편지에서 『한국에서 로버트 김 구명운동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의 옥중 생활기간이 짧아지고 이 한사람의 희생으로 한미 양국간의 정보교환관계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혈맹관계인 한미 두나라 사이에서 간첩행위라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나는 이민 1세로서 오직 모국을 잊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해군무관에게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