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김현철씨 재소환키로…홍인길씨 『현철씨에 돈줬다』

  • 입력 1997년 3월 16일 20시 03분


김현철씨
金賢哲(김현철)씨의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崔炳國·최병국 검사장)는 16일 洪仁吉(홍인길)의원이 「언론대책반」 등 현철씨의 사조직운영자금을 대준 사실을 밝혀내고 그 과정에서 이권청탁사실이 있었는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홍의원이 사조직 운영자금으로 대준 돈의 출처에 대해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였다』고 진술함에 따라 현철씨에게 돈을 대주는 과정에서 한보대출이나 또 다른 이권개입 문제를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철씨의 활동자금 출처조사 △주변인물조사 △이권개입 비리의혹 조사 등을 통해 현철씨의 구체적 범죄혐의가 포착될 경우 현철씨를 재소환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철씨가 홍의원 외의 정치인과 기업인들로부터도 사조직 운영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조직과 개인의 활동자금 조달과정을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나라사랑운동본부」 「언론대책반(광화문팀)」 「민주사회연구소」 등 현철씨의 사조직 사무실과 최근 폐쇄한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현철씨 개인사무실 등의 임대료 사무실유지비 직원봉급 등 운영자금의 규모와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한보대출비리사건으로 구속중인 홍의원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청와대 총무수석 재직 때부터 정총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돈중 일부를 현철씨의 사조직 운영자금으로 대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정훈·서정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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