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賢哲(김현철)씨의 언론사사장 인사개입 의혹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兪在賢(유재현)사무총장을 소환,전날 밤샘조사를 받은 梁大錫(양대석·39)사무국장과 대질신문을 벌여 비디오테이프 입수 및 공개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비뇨기과전문의 朴慶植(박경식)씨와 양사무국장 사이에서 심부름을 했던 G남성클리닉 문모씨(32·여·간호조무사)도 소환,양씨와 대질신문을 벌였다.경찰은 그러나 관련자들의 주장이 엇갈려 이날 오후 이들을 귀가 조치했고 고소인 박씨가 경찰에 출두하는 대로 양씨를 다시 불러 대질신문키로 했다.
문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2월 박씨의 심부름으로 양씨에게 넘겨준 녹음테이프는 메디슨사건과 관련, 박씨와 고창순박사의 대화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그 테이프가 김씨의 언론사사장 인사개입 내용을 담은 문제의 테이프라는 양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해 여름 박씨의 심부름으로 양씨를 찾아 갔을 때는 메디슨사건 관련 서류만 전달했다』며 『양씨가 비디오테이프를 훔쳐간 뒤 이를 임의로 녹음 편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문씨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해 12월 박씨의 간호사로부터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넘겨 받았으며 지난달 20일 박씨의 묵인하에 비디오테이프를 갖고 나왔다』는 양씨의 진술과 정면으로 상치되는 것이다.
〈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