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무부장관출신인 金瑢泰(김용태)씨를 임명한 것과 관련, 忠北 시민단체들은 비난 논평을 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최병준)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金씨는 지난 95년 12월20일 내무장관직을 퇴임하기 하루 전날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돼 충북도민의 반발을 사왔던 문장대·용화온천 개발 사업을 관계부처와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승인한 장본인』이라며 『金대통령은 金씨의 비서실장 기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청주경실련은 또 『金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도내 환경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증평시민회, 충주시민모임 등 3개 단체도 공동명의로 발표한 논평을 통해 『金씨는 자신의 출신지역이라는 이유로 慶北도에 문장대·용화온천 개발 사업을 승인하는 등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도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며 『金대통령이 金씨를 권력의 핵심인 비서실장에 기용할 경우 도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