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관리 바가지가 최고』 65%…현대重 직원부인 설문

  • 입력 1997년 2월 22일 19시 52분


[박현진 기자] 남편을 잘 관리하는 주부의 비결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아내들은 「바가지」를 단연 일순위로 꼽고 있다. 그런가 하면 남편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시 결혼한다면 지금의 남편과는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하겠다는 사람보다 다소 많았다. 현대중공업 사보가 직원부인 6백명을 대상으로 「존경받는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은 답이 나왔다. 「남편이 존경스러울 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5%가 남편이 아내의 단점을 덮고 감싸줄 때라고 답했다. 그 다음이 자녀에게 자상한 면을 보여줄 때(20%), 시댁만큼 친정에 신경을 쓸 때(16%)의 순. 응답자의 28%는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건드릴 때 가장 남편이 싫어진다고 답했으며 집안일에 무관심한 남편(22%)과 자주 짜증내는 남편(16%)도 아내가 싫어하는 남편상이었다. 남편이 자기 일에 열중할 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응답자가 1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가정적이고 자상한 모습을 보여줄 때(18%)라고 답했다. 바가지를 긁어야 남편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65%)가 반대의견(24%)보다 훨씬 높아 아내들이 바가지를 가장 효과적인 남편 관리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편에게 미안함을 느낄 때는 개인적인 일로 집안일을 소홀히 했을 때가 65%로 절대적으로 높았으며 바가지를 긁는데도 싫은 표정없이 묵묵히 들어줄 때와 첫사랑이 생각날 때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한편 다시 결혼하더라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4%에 불과했으며 66%의 응답자가 남편의 점수로 80점 이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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