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의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이 거액의 대출금과 계열사의 수익금을 그룹 재정본부로 끌어온 뒤 이 중 일부를 부실 계열사에 지원하고 그 나머지를 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보부도 사태와 관련,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한보그룹의 자금팀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라 점차 확인되고 있다.
92년 수서사건 이후 그룹의 자금을 다뤘다는 한보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진제철소 건설로 96년 초에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자 정총회장은 거액의 뭉칫돈을 풀어 이를 일시에 해결하고 일부는 부실한 계열사에 지원했다』면서 『재정본부에서 나간 돈에서 부실기업에 흘러간 돈을 빼면 대체적인 비자금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丁偉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