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가족 8명 서해로 귀순…中항구서 어선구해 출발

  • 입력 1997년 1월 22일 20시 17분


북한주민 2가족 8명이 22일 낮 서해상에서 한국해양경찰에 구조돼 이날 저녁 인천항을 통해 입국, 귀순했다. 국가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어선 1척에 함께 탄채 서해안 격렬비열도(충남서산시근흥면)부근 공해상에서 표류하다 한국영해로 들어와 해양경찰선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날낮 1시경 이들을 격렬비열도로 유도, 이들의 귀순의사를 확인한 뒤 이들을 인천항 해경부두로 데려왔다. 이날 귀순한 북한주민은 △김영진씨(50·문덕요양소과장)와 김씨의 부인, 아들 2명 △유송일씨(46·청진제1사범대후방관리과장)와 유씨의 아들 1명, 딸 2명이다. 특히 김영진씨는 자신이 북한사회과학원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金日成(김일성)의 처 金聖愛(김성애)의 남동생인 金聖甲(김성갑·전평양시책임비서)의 사돈이라고 신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이들이 한국귀순을 결심한채 북한을 탈출, 중국항구를 통해 서해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기부관계자는 그러나 이들이 언제 북한을 탈출,어떤 경로로 서해상까지 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文 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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