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검단산성 백제말기 축조』…발굴단 설명회

  • 입력 1997년 1월 17일 20시 19분


「순천〓鄭勝豪기자」 정유재란 당시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이 축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남 순천시 해룡면 성산리 산48 검단산성(劍丹山城)터가 백제시대 성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성터를 발굴조사한 순천대박물관 발굴팀(팀장 趙援來·조원래교수)은 최근 설명회를 갖고 『이 산성은 산의 경사면을 활용해 내외벽을 구축한 백제말기 축조기법인 편축법(片築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발굴된 검단산성은 총길이 4백30m, 성곽 내벽 높이 4∼6m, 외벽 1∼3m, 폭 5m로 검단산(해발 138m)의 7∼9분 능선에 자연석을 기초로 성벽을 쌓았으며 1m가량 흙속에 파묻혀 있어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성곽주변에서는 백제시대의 기와 수백점이 거의 원형대로 출토됐고 토기 철촉 어망추 철제못 등도 발견됐다. 발굴팀은 순천이 삼국시대때 백제의 영토로 당시 지명은 삽평(揷平)이었다면서 성곽 주위에 사찰과 고분 등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일대를 대대적으로 복원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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