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芥川상 수상 교포작가 유미리씨

입력 1997-01-17 07:57수정 2009-09-27 07:1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재일동포 여성작가 柳美里(유미리)씨가 1백16회 아쿠타가와(芥川)상을 수상한 작품은 지난해 12월 「군상(郡像)」에 발표했던 「가족 시네마」로 가족의 붕괴와 복구의 불가능성을 테마로 하고 있다. 유씨의 수상작 「가족시네마」는 부모의 이혼으로 여동생 남동생 모두와 뿔뿔이 떨어져 살고 있던 주인공이 「가족」을 테마로 한 영화 촬영을 계기로 일가가 재회하는 내용이다. 재일동포 2세인 유씨는 17세 당시 극단 「킷즈브라더스」에서 연기자로 연극을 시작했으나 곧 중단한 뒤 「청춘 5월당」이라는 극단을 주재하면서 희곡을 쓰기 시작해 「정물화」 「가시를 잃어버린 시계」 「물고기의 축제」 등 잇따라 희곡 작품을 발표했다. 그녀는 어린시절 부모의 별거로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분가해 생활해 오면서 학창 시절 자살미수가 발각돼 정학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체험때문인 듯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보다 몇배나 많은 얘깃거리를 갖고 있다고 말해왔으며 늘 자살하려고 생각했으나 「쓰는 작업」때문에 그만뒀다고 밝힌 바 있다. 유씨는 이날 밤 수상회견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기 보다 높은 산맥을 넘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東京〓尹相參특파원〉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