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노동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노동계 차원을 넘어 사회 각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에도 노동계와 사회단체들의 시위와 집회가 잇따랐다.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철회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金相坤·김상곤)는 이날 오후3시 서울 종로구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파업 노동자와 종교 사회단체회원 학생 등 2만5천여명(경찰추산 1만3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법개악철회 범국민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정권이 노동자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파업지도부를 강제구속할 경우 정권퇴진운동을 위한 범국민적 항쟁에 나설 것』이라며 『야당도 기회주의적 태도를 버리고 범국민운동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연합(공동의장 李昌馥·이창복) 소속 회원 7백여명도 낮 12시반 종로1가 제일은행 본점앞에서 「노동법 날치기 무효화 시민대회」를 열고 종묘공원까지 가두행진했다.
서울지하철노조원 1천여명도 이날 오후1시 지하철1호선 종로3가역 대합실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경찰이 명동성당에 난입해 민주노총 지도부를 검거한다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밖에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의료단체대표자회의」(대표 林種喆·임종철) 소속 의료인 2백여명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인권위원회(대표 이명남) 소속 목회자 2백여명, 불교비상시국회의(공동대표 설조스님) 소속 승려 50여명 등도 이날 각각 집회를 갖고 개정노동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金靜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