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수사 이모저모]

  • 입력 1996년 12월 25일 09시 58분


○...아가동산 신도 살해 및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水原지검 驪州지청은 25일 "지난 88년 숨진 姜美暻양(당시 21.여)의 유골 발굴작업 현장을 보존해 공판때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발표. 검찰은 그동안 姜양의 유골을 발굴하기 위해 아가동산 마을회관 뒤에서 24일까지 6일째 작업을 벌였으나 유골을 찾는데 실패. 검찰은 "비록 유골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경찰 병력을 배치한 뒤 현장을 보존해 공판때 재판부가 姜양의 시신 매장 여부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설명. ○...아가동산 사건 관련 피의자들의 기소를 앞두고 있는 검찰은 공소장 작성과함께 압수한 장부와 자료, 피고인 및 참고인들의 진술조서 등을 정리하고 있으나 양이 엄청나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소장은 16절지 20쪽 분량에 불과하지만 압수된 자료가 2.5t 트럭 2대 분량에 이른다"고 설명. 검찰은 또 "구속기소될 피의자 10명과 참고인 등 모두 1백여명에 이르는 사건관련자들의 조서만도 상당한 분량"이라며 "이들을 모두 정리하고 설명서 등을 작성해 첨부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가동산을 탈퇴하는 신도들이 매일 늘어나 현재 1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피해자임을 주장해 전체적인 피해자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金교주에 맹종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던 신도들이 언론보도가 계속되자 아가동산의 실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한 뒤 탈퇴를 결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검찰은 또 "신나라유통 등 계열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회사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최근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자기몫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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