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수사]현장검증 26일 실시키로

  • 입력 1996년 12월 24일 11시 48분


아가동산 사건을 수사중인 水原지검 驪州지청은 오는 26일 오전 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검찰은 "공소제기에 앞서 아가동산 교주 金己順씨(56.여) 등 피고인 전원과 참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가동산내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장검증은 88년 숨진 姜美暻양(당시 21.여) 살해장소인 회사창고와 당시 아가동산 굴착기 기사 尹모씨(44)가 밝힌 매장지점, 87년 숨진 崔洛貴군(당시 6세)의 폭행현장 등에서 진행된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이나 참고인들이 조사과정에서 밝힌 내용들을 현장에서 재연하도록 하고 피고인들이 부인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대역을 시켜 검찰의 공소내용을 실연하도록 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金교주 등 피고인들이 현장검증을 거부할 경우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으므로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현장검증이 26일 이뤄짐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기소는 오는 27일 오전으로 하루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금까지 밝혀진 아가동산측의 법인세 등 세금포탈규모는 67억여원으로 집계됐으며 횡령액도 7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금포탈액수나 횡령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고 "액수가최종 집계되면 아가동산의 재산을 가압류해 전액 추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가동산측의 농지 불법전용 및 불법 건축물과 관련, 검찰관계자는 "현재의 수사 초점은 피의자들의 살인혐의 입증에 맞춰져 있으며 金교주 등에 대한 공소제기후에 利川시 등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아가동산내 마을회관 등에서 6일째 姜양 유골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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