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수사]교주 김기순씨등 10명 26일 기소

  • 입력 1996년 12월 23일 17시 02분


아가동산 신도살해 및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水原지검驪州지청은 오는 26일 교주 金己順씨 등 10명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일괄 기소하는 한편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23일 "지금까지 조사결과 교주 金씨 등에 대한 살인 및 사기 혐의 등에대한 증거자료가 충분히 확보돼 공소유지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히고 "기소전에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金씨와 金虎雄씨(53) 鄭在珏씨(45.여),崔京蘭씨(50.여) 申榮子씨(57.여)등 6명에 대해서는 살인과 감금폭행 등 혐의로, ㈜신나라 유통대표 姜活模씨(52)와 부사장 鄭文敎씨(44) 등 4명에 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달아난 金교주의 여동생 任順씨(54) 등 4명에 대해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金씨의 남편 申鉉旿씨(63) 등 6명에 대해서는 총포도검 및 화약류 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한 뒤 기소중지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도 오전 10시께부터 아가동산 주변에서 지난 88년 숨진 姜美暻씨(당시 21.여)의 유골 발굴작업을 계속 벌였으나 비디오테이프와 몇몇 서류가 든 종이상자 3개를 추가로 발견했을 뿐 유골은 찾지 못했다. 검찰은 "姜양의 유골이 아가동산 밖으로 이장됐다"는 또다른 제보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이에 대한 발굴작업은 벌이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여주지원 崔胤重판사 주재로 姜씨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밝힌 당시 아가동산 굴착기 기사 尹모씨(44)에 대한 공판전 증인신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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