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붕괴/구조 5일째]매몰시신 2구 추가발견

  • 입력 1996년 12월 15일 20시 14분


【태백〓慶仁秀·夫亨權기자】 강원 태백시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막장붕괴 사고 현장에서 닷새째 구조작업을 벌인 특수구조대는 15일 오후 수평갱도에서 황병도씨(44·후산부) 등 광원 2구의 시신을 발굴했다. 이에 따라 이 사고 희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특수구조대는 매몰광원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갱내 대피공간으로 접근하기 위해 현재 파들어 가고 있는 우회갱도에서 14일 오후 두개의 구멍을 뚫고 음파탐지기를 이용, 생존광원 확인 작업을 폈으나 물소리와 바람소리만 들었을 뿐 생존자의 징후는 포착하지 못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매몰광원 가족들이 광업소측에 『빨리 사고현장을 확인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해 특수구조대는 구조용 우회갱도를 새로 뚫는다는 계획을 수정, 현재와 같이 직선으로 굴착작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특수구조대는 이날 오전3시경부터 굴진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통 갱 너비보다 좁은 가로 세로 1.5m크기로 갱도를 뚫는 작업에 나섰으나 40도가 넘는 급경사인데다 구조대원들의 안전 문제때문에 1m를 굴진하는데 8시간정도 걸리고 있다. 이날 오후4시까지 우회갱도 12m중 8m정도를 뚫고 들어간 특수구조대는 『우회갱도를 관통해 사고현장으로 들어가 매몰광원들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17일 오전중에야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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