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아가동산 수사]무허공장등 비호세력 의혹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5시 38분


신도 살해 및 사기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京畿도 利川시 大月면 大垈리의 유사종교집단 `아가동산'이 ▲무등록 공장운영 ▲불법조성 농지 양성화 ▲수십억원의 농업발전기금 지원 등의 3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것은 비호 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아가동산은 지난 82년부터 10년동안 大垈2리와 道理리 일대 11만3천여평의 농경지에 협업마을을 가장한 자신들의 성전을 조성하면서 4만2천여평의 농경지를 대지 등으로 불법 전용했다. 또 91년 8월 농업시설인 잠사 60여평을 포함,건물 3채 2백55평을 불법으로 전용하거나 신축해 `대월전자'라는 카세트테이프공장으로 사용하는 등 30여채의 전체건축물 가운데 상당수가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불법 전용된 농지에 대해 지난 90년부터 수차례에 거쳐 양성화해줬으며 불법 건축물에 대해서도 4년여동안 묵인하다 지난 95년 6월 단 한차례 적발하고도 철거 등 행정집행을 하지 않은채 고발조치에 그쳤다. 더욱이 道는 지난 93년 아가동산을 첨단기술영농단지로 지정, 유리온실과 지하수개발 자금으로 국비와 도.군비 등 20억원을 무상지원했고 농협에 12억원을 연리 5%, 5년거치 20년 상환조건으로 융자까지 해주는 등 모두 32억여원을 지원했다. 도는 또 지난 10월 국비 2억원, 도비 1억5천만원을 농산물집하장과 저온저장고등의 신축자금으로 추가 지원했다. 이처럼 일부 건물과 농지가 불법으로 조성된 아가동산에 전직 국회의원과 전,현직 도지사 등이 수차례 방문해 金교주를 격려하기도 했다. 교주 金己順씨는 이같은 점을 이용,신도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고 이탈신도에 대한 폭행을 정당화시키는데 활용하기도 했다. 결국 이같은 불법 행위로 金교주의 수백억대의 재산 축적이 가능했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이탈 신도들의 비리 진정도 묵살돼 비호 세력이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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