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아가동산 수사]교주 김기순 검거 주력

  • 입력 1996년 12월 12일 11시 32분


유사 종교집단 「아가동산」의 신도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水原지검 驪州지청은 12일 지청 소속 검사 3명 전원을 이 사건수사에 투입, 교주 金己順씨(56)등이 받고 있는 살인과 감금 폭행 사기 탈세 등의 혐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아가동산내 대부분 건물이 무허가이며 불법으로 농지가 훼손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한 건축법 위반과 농지보전 및 이용에 관한법률위반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金씨가 신도들에게서 착취한 수백억원대의 돈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예산지원금의 사용내역을 밝히기 위해 이날 金씨와 가족의 은행계좌, ㈜신나라유통의 회계장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발부받았다. 검찰은 11일 金虎雄씨(53) 등 구속된 아가동산 간부들과 탈퇴한 신도들을 대질심문했으나 金씨 등이 신도살해 등에 대해 완강히 부인, 수사에 진전이 없자 신도들의 추가진술을 받은 뒤 이들을 이날밤 10시40분께 돌려보냈다. 구속된 간부들은 『신도들끼리 잘잘못을 따져 가끔 구타한 사실은 있지만 살인과 사체유기는 하지 않았다』며 살인 등 부분의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신도 살해와 사체 처리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교주 金씨와 아가동산의 핵심인물 정문교씨(44)씨 등 관련자를 검거하기 위해 利川경찰서수사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검경합동 검거전담반을 편성, 추적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진정인 安모씨(37)등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87년 8월 살해된 崔모군(당시 6세)등의 사체가 아가동산 인근 야산에 암매장된 것으로 보고 사체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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