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입시 재미교포가 수석…경영학과지원 이동우씨

  • 입력 1996년 12월 6일 19시 57분


미국국적을 가진 李東雨(이동우·미국명 제임스 동우 리·22)씨가 97년 서울대 대학원 입시에서 경영학과 수석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국 국적을 가진 지원자가 필기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서울대 대학원 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씨는 지난 74년 미국에 유학중이던 아버지 李鍾吉(이종길·55·삼성반도체연구소장)씨와 어머니 崔明子(최명자·54·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씨의 1남1녀중 외아들로 태어나면서 미국시민권을 획득했다. 지난 5월 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6월초 한국에 들어와 서울대의 한국어학당에서 한국말을 배우며 40여일간 전공공부를 한 끝에 1백60명 모집에 5백18명의 지원자 중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한국학생들은 매우 우수한데다 시험준비도 열심히 해 수석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영어시험에서 애매한 문제가 많아 의외로 고전했으나 전공시험답안을 영어로 작성할 수 있어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李澈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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