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위주 규제… 하천 부영양화 부채질』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22분


「具滋龍기자」 하수처리정책과 하수처리시스템이 잘못돼 국내 하천과 호소, 연안의 부영향화(富營養化)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환경공학회 주최, 동아일보 환경부 후원으로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우리나라 하수관리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에 관한 세미나에서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 崔義昭교수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만 낮추도록 돼있는 현 하수처리 관련규정과 하수처리시스템이 부영향화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崔교수는 「우리나라 환경기초시설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하천의 부영양화는 주로 질소와 인에 의해 일어나는데도 방류수 수질기준을 「총질소」 등으로 정하지 않고 BOD 위주로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주요 연안 45곳중 53%인 24곳이 부영향화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잘못된 하수정책 때문이라는 것. 崔교수는 또 『우리나라 하수의 온도는 최저 3∼4도까지 내려가는데도 처리장 설계수온은 20도로 정해 놓는 등 국내 여건에 맞지 않는 처리시설을 만들어 처리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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