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여중생 자살기도…소풍갔다 집단성폭행 당해

  • 입력 1996년 11월 7일 20시 34분


【울산〓鄭在洛기자】학교 소풍을 갔던 여중 3학년생이 고교생으로 보이는 10대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하자 고민끝에 음독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오후 울산 울주구 서생면 모여관에서 모여중 3년 金모양(16·울산시)이 농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金양 부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나 중태다. 金양은 지난 5월 중순 학교에서 울주구 범서면 선바위로 봄소풍을 가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놀다 귀가하던중 10대 4, 5명에 의해 인근 야산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으며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자 그 충격으로 가출했다. 경찰은 金양이 최근 배가 불러오자 다음달 11, 12일 실시될 고교 입시면접에서 이 사실이 알려질 것을 고민해 오던 끝에 가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