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학 한국인 8,500명 1위…駐中대사관 실태조사

  • 입력 1996년 10월 26일 20시 16분


「北京〓黃義鳳특파원」 중국내 한국유학생은 8천5백명으로 대부분 중국어를 연수하고 있거나 중의약(中醫藥)을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駐中)한국대사관이 최근 중국내 전대학을 대상으로 한국유학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96년 9월 현재 중국내 한국유학생은 1백20개 대학에 모두 8천5백명이며 이중 52%인 4천4백20명이 중국어를 연수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학본과생은 3천2백80명으로 절반가량인 1천5백46명이 중의약대학에 적(籍)을 두고 있다. 석박사과정에는 각각 5백명, 3백명이 재학중이다. 지역별로는 북경의 40개 대학에 4천명이 재학, 47%가 몰려있고 다음으로 길림성(7백48명) 천진(7백24명) 요령성(5백96명) 상해(5백41명) 순이며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에도 2백74명이 재학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별로는 북경언어문화대학(옛 語言學院)에 7백87명의 언어연수생을 포함해 모두 1천2백31명이 재학, 한국유학생의 최대 집결지가 되고 있다. 북경대에는 4백33명(본과생 1백42, 석박사 2백38)이 재학중이고 북경중의약대학 2백88명, 남개대학 2백명, 청화대학 1백95명, 대외경제무역대학 1백93명 등이다. 재중 한국유학생은 수교 첫해인 92년 1백50명에서 95년에 5천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오고 있어 내년에는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사관의 羅鍾化교육관은 『현재 한국인들은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유학을 떠나고 있지만 2000년쯤엔 중국유학생이 일본과 비슷한 1만8천명선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내에서는 이미 한국학생이 일본학생(7천5백명)을 제치고 최대세력으로 부상했다. 반면 韓中수교전 6백명 수준이었던 북한유학생은 현재 1백명정도로 줄었으며 그나마 주로 한국인들이 없는 대학에 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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