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공기오염 심각』…동아대 예방의학교실 연구

  • 입력 1996년 10월 24일 08시 41분


「부산〓石東彬기자」 고층아파트의 실내 공기오염이 환경기준치를 초과해 도심의 지하철역보다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4층과 16층이상 아파트의 주방은 오염도가 가장 심해 주부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동아대 예방의학교실(연구주임 徐埈淵교수 연구원 徐秉晟)이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예방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도시아파트 실내외의 동하계 이산화질소농도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올해 주거지역인 부산 사하구 25층짜리 아파트 4백89가구에 대해 여름과 겨울로 나눠 실내 공기중 (환경기준치 50ppb) 농도를 측정한 결과 겨울철의 경우 조사대상가구중 89가구(18.2%)의 실내공기 오염도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했다. 겨울철엔 저층인 1∼4층의 주방이 평균 30.9∼37ppb였으며 최고 1백35ppb를 기록하기도 했다. 5층부터는 층수가 올라갈 수록 오염도가 25.4∼32ppb로 완화되다가 16층 이상부터 평균치가 다시 높아져 28.1∼34.5ppb를 나타냈다. 이는 여름 부산지하철 사하역의 12ppb, 남포동역의 10ppb보다 2,3배 가량 높은 수치이며 부산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서면역 35ppb, 동래역 42ppb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산화질소는 공기오염을 측정하는 대표적 기준으로 높은 오염도에 장기간 노출되면 천식 폐암 등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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