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미국서 보낸 예물 배달과정서 사라져

  • 입력 1996년 10월 18일 22시 13분


얼마전 언니 결혼식이 있었다. 미국 워싱턴에 사는 이모가 신랑 결혼 예물로 시계 를 보냈다고 전화했다. 그러나 며칠 뒤 집에 도착한 것은 빈 봉투뿐이어서 당황했다 . 미국에서 보낼 때 그곳 우체국에서는 소포나 등기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일반 우편으로 부쳤다고 한다. 미국에서 서울 수원 용인 원삼을 거쳐 우리집에 도착 한 우편물인데 도대체 어디서 잘못됐는지 알 수가 없다. 봉투는 든든한 서류봉투다. 집배원은 봉투가 거의 반은 칼로 찢어졌는데도 아무말 없이 빈 봉투를 우체통에 넣고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사람이 아닌 우체국 직원의 소행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소포나 등기가 아닌 보통우편물이라 누군가 슬쩍했음에 틀림없다. 원삼우체국에서는 찢어진 채 받았다고 하여 용인우체국에 가보았지만 소용이 없었 다. 용인우체국 책임자는 봉투에 「1백달러 시계」라고 쓰여 있었으므로 50%인 50달 러를 보상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세금관계 때문에 미국우체국에서 임의로 가격을 낮게 적은 것이다. 실제는 4백달러가 넘는 것이라고 한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사소한 편지라도 잘 전해주는게 우체국의 의무가 아닌가. 봉 투 뒷면이 칼로 그어 찢어졌고 내용물이 없어졌는데도 우체국 직원 누구하나 신경 쓰지 않은게 이상하다. 김 수 석(경기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 409의 3)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