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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4회 국수전…짠물 작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20/31309850.1.jpg)
주형욱 5단은 지난 기에서 4강에 진출하며 깜짝 놀랄 성적을 냈다. 이창호 9단과의 4강 대국을 앞두고 “일생일대의 승부”라며 온 힘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반까지 앞선 적도 있었으나 끝내 이 9단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기에는 본선 시드를 받아 진출했다. 첫판부터 강적…
![[바둑]제54회 국수전…스타일대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16/31255188.1.jpg)
흑 153 때 백이 돌을 던졌다. 참고도는 흑이 백 대마를 잡는 수순을 보여 준다. 필연적 수순이어서 변화도 없다. 시원한 승리였다. 흑은 쾌도난마처럼 상대를 몰아쳐 항복을 받아냈다. 주저한 적도 없고, 실패한 적도 없었다. 김지석 7단의 스타일대로였다. 확실히 세력 바둑은 운영하기…
![[바둑]제54회 국수전…시나리오대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16/31230031.1.jpg)
흑 ○는 흑 31로 뚫고 나오는 수가 있어 가능하다. 그렇다고 백이 31로 뚫는 것에 대비하면 흑 ○가 좌하 흑과 연결할 수 있다. 유재호 3단은 백 30으로 버틴다. 참고도 백 1로 붙여도 흑 8까지 수가 난다. 어차피 수가 난다면 참고도 백 1보단 실전 백 30으로 품을 넓히는 …
![[바둑]제54회 국수전…흑의 레이더에 걸린 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14/31200005.1.jpg)
전보 마지막 수인 흑 ○가 사실상 결정타. 평범한 끝내기처럼 보이지만 흑 ○의 가치는 그 자체로만 20집에 가깝고, 그에 못지않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실전에서 그 가치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먼저 흑 ○가 왜 20집에 육박하는지 보자. 백 10으로 하변을 넓히는 것이 유재호 …
![[바둑]제54회 국수전…백, 추격할 힘을 잃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14/31173777.1.jpg)
흑 ○에 백 86은 당연한 수. 이제부터가 문제다. 이 망망대해와 같은 곳에서 어떻게 수를 내느냐. 수순 하나만 틀려도 결과가 180도 달라진다. 흑 87. 과연 김지석 7단답다. 무수한 전투로 다져진 그의 본능은 정확히 수가 되는 곳을 찾아냈다. 첫단추를 잘 끼우면 나머지는 일사천…
![[바둑]제54회 국수전…백, 배짱을 부리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13/31146830.1.jpg)
백은 우변 전투에서 물러서는 순간 진다. 유일한 보고인 중앙 백 진이 깨지면 백약이 무효다. 백 66의 강력한 젖힘에는 이 같은 백의 절박함이 깃들어 있다. 백 74까지 유재호 3단은 마지노선을 지키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다. 백 74는 선수. 참고도 흑 1로 끊으면 백 6까지 흑이 잡…
![[바둑]제54회 국수전…달궈지는 반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09/31090356.1.jpg)
뭔가 일이 터질 듯 시끄러운데 아직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진 않았다. 지금은 서로 거리를 찾고 있는 상태. 흑 47로 뛰자 그동안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좌변에서 흑 세력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다. 상변 변화가 흑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한 것은 이런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
![[바둑]제54회 국수전…어지러워지는 반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08/31063457.1.jpg)
웅장한 상변 백세로 흑이 깊숙이 쳐들어갔다. 백도 이미 예상했던 바. 잡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백은 효율적 공격으로 야금야금 이득을 보려 한다. 그러나 공격의 성과가 없으면 곧바로 불리해지는 것이 이 같은 세력 바둑의 단점이다. 일단 백 28로 근거를 뺏는 것은 절대. 유재호 3단…
![[바둑]제54회 국수전…격렬한 후폭풍](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07/31037458.1.jpg)
유재호 3단은 국수전 본선은 처음이다. 올해 한국바둑리그 본선에도 오르며 힘을 내고 있다. 상대가 막강하다. 지난해 다승 1위에 타이틀을 딴 김지석 7단이다. 막강한 상대라고 위축되진 않는다. 유 3단의 의욕은 충만하다. 오히려 의욕 과잉으로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초반…
![[바둑]제54회 국수전…단명국](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07/31012385.1.jpg)
이 바둑의 소비시간은 두 기사를 합쳐 1시간 45분. 오전 10시에 대국을 시작해 점심 식사 전에 끝난 셈이다. 제한시간이 각 3시간인 바둑에서 대국 시간이 2시간을 넘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명국의 후유증이다. 박진솔 4단은 백 94로 끊는 수를 보지 못한 것이 이 바둑의 명을…
![[바둑]제54회 국수전…뜻밖의 파국](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05/30986908.1.jpg)
흑이 하변에서 많이 당했다. 박진솔 4단은 오랜만에 본선에 진출해 첫판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초반부터 망가져 속이 상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의 골이 깊다. 박 4단의 얼굴에 못마땅한 표정이 짙게 드리워 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추스르고 힘을 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
![[바둑]제54회 국수전…2선의 굴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02/30937243.1.jpg)
백 ○로 어깨 짚은 수는 삭감용이 아니다. 우하에서 잡힌 백돌을 활용해 크게 한 건 올리겠다는 수다. 흑이 활용당하지 않으려면 우하 뒷맛부터 없애면 되는데 지금 흑에겐 그럴 여유가 없다. 그래서 흑 63으로 몸싸움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흑이 강한 지역처럼 보이지만 은근히 허…
![[바둑]제54회 국수전…께름칙한 뒷맛](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02/30910447.1.jpg)
흑이 좌상에서 백 두 점을 때리며 머뭇거리는 사이에 백에게 하변 침투의 기회가 돌아왔다. 백 46이 짜릿한 치중이다. 백의 하변 침투가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흑은 47로 물러선다. 어쩔 수 없다.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백 2, 4가 선수여서 백 6으로 백의 몸통이 쉽게 수…
![[바둑]제54회 국수전…토끼와 거북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01/30879992.1.jpg)
백 20으로 참고1도 백 1에 두면 흑은 10까지 선수로 실리를 얻고 14, 16으로 백의 세력을 견제한다. 이건 흑이 혼자 다 둔 느낌이다. 안형준 2단은 백 20, 22로 두고 흑이 한 수 보강하면 좌상귀를 끊을 작정이다. 그러나 흑은 손을 빼고 발 빠르게 흑 23, 25을 둔다.…
![[바둑]제54회 국수전…신중한 움직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8/30/30851483.1.jpg)
안형준 2단은 지난 기에서 4강에 올라 이번 기 시드를 받고 본선에 자동 진출했다. 반면 박진솔 4단은 예선에서 박영훈 9단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입단 후 처음으로 국수전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안 2단은 올해 부진하다. 10승 16패. 지난해 35승 17패를 거두며 3개 기전 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