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토끼와 거북이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03:00수정 2010-09-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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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형준 2단 ● 박진솔 4단
본선 16강 1국 2보(20∼42) 덤 6집 반 각 3시간
백 20으로 참고1도 백 1에 두면 흑은 10까지 선수로 실리를 얻고 14, 16으로 백의 세력을 견제한다. 이건 흑이 혼자 다 둔 느낌이다.

안형준 2단은 백 20, 22로 두고 흑이 한 수 보강하면 좌상귀를 끊을 작정이다. 그러나 흑은 손을 빼고 발 빠르게 흑 23, 25을 둔다. 좌하 귀는 백이 먼저 손을 대면 이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후수를 잡을 공산이 커서 백도 당장 두기는 껄끄럽다.

그래서 백 26, 28을 둔 것인데 흑은 다시 손을 빼고 흑 29로 하변을 보강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흑이 스피드를 내고 있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보는 듯하다.

백 30에 흑 31은 바른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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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도 흑 1처럼 백을 잡으려고 하면 우선 백 4로 한 방 맞는 것이 아프다. 또 나중에 ‘가’로 치중하는 수도 남아 있다.

흑이 한껏 속도를 높여 백을 저 멀리 따돌렸다고 한 순간 흑 41이 급브레이크를 건다.

지금은 백이 흑 한 점을 따낼 이유가 없으므로 흑도 손을 댈 필요가 없었다. 한마디로 양쪽 다 급한 곳이 아니다.

백 40까지 좌변은 이미 정리된 만큼 이젠 하변 흑 진이 국면의 초점이었다. 선수를 잡은 흑으로선 ‘가’ 등으로 하변을 지켰으면 초반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토끼가 잠시 낮잠을 자는 느낌. 백 42로 거북이의 추월 작전이 시작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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