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짠물 작전

동아일보 입력 2010-09-20 03:00수정 2010-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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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 9단 ● 주형욱 5단
본선 16강 3 국 1 보(1∼26) 덤 6 집 반 각 3 시간
주형욱 5단은 지난 기에서 4강에 진출하며 깜짝 놀랄 성적을 냈다. 이창호 9단과의 4강 대국을 앞두고 “일생일대의 승부”라며 온 힘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반까지 앞선 적도 있었으나 끝내 이 9단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기에는 본선 시드를 받아 진출했다. 첫판부터 강적을 만났다. 원성진 9단은 ‘원펀치’라는 별명답게 강완의 소유자. 주 5단은 이런 원 9단을 상대로 미리 구상해온 바가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흑을 잡아 그 구상을 실행하기가 조금 편하다.

그 구상은 처음부터 금방 모습을 드러낸다. 흑 1∼5로 ‘짜게 두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흑 7도 같은 맥락.

원 9단도 상대의 의도를 금방 알아차렸지만 자기 페이스를 바꿀 생각은 없다. 백 12를 선수하고 백 14로 넓게 자리 잡는 수는 원 9단이 즐겨 쓰는 포진.

주 5단은 짜게 둔다는 작전대로 흑 19로 뛰어들었다. 상대의 모양이 커지는 걸 방해하자는 것. 그러나 참고 1도처럼 두는 것도 유연했다. 상변 흑 세가 제법 괜찮다. 원 9단도 백 22의 호처를 두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공격할 돌이 생길 때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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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25로는 참고 2도 흑 1을 선수하고 싶지만 백 2로 약점을 방비한 뒤 4, 6을 두면 백의 모양이 더 활발하다. 일단 백 26으로 공격을 시작해 주도권은 백이 잡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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