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신중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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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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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형준 2단 ● 박진솔 4단
본선 16강 1국 1보(1∼19) 덤 6집 반 각 3시간

안형준 2단은 지난 기에서 4강에 올라 이번 기 시드를 받고 본선에 자동 진출했다. 반면 박진솔 4단은 예선에서 박영훈 9단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입단 후 처음으로 국수전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안 2단은 올해 부진하다. 10승 16패. 지난해 35승 17패를 거두며 3개 기전 본선에 진출한 것에 비하면 볼품없는 성적이다. 7월 28일 이 대국이 열리기 전 3개월 동안 그는 1승 7패의 부진에서 헤맸다. 안 2단이 이 대국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대국실로 들어오는 안 2단의 표정에선 그늘을 찾을 수 없었다.

백 10이 특이한 수. 참고1도 백 1로 평범하게 받으면 흑 2, 4로 좌변을 벌리는 것이 싫다.

백 10이 온 만큼 참고2도처럼 흑 1로 두고 싶진 않다. 흑 3으로 벌리는 간격이 좁다. 백 4로 귀를 지킨 모양과 참고1도를 비교하면 확실히 백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4단은 손을 빼고 흑 11로 미니중국식 포석을 두며 천천히 둔다. 오랜만의 본선 대국인 만큼 신중하다. 박 4단은 올해 성적(19승 10패)이 예년에 비해 훨씬 좋다. 이달에는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 예선 결승에서 중국의 리저 6단을 누르고 본선에도 올랐다.

흑 15, 17은 흔히 쓰는 수법. 백 18도 정수. 밀어주면 밀어줄수록 백이 손해를 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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