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선 서울시장’ 오세훈 “5번의 선택에는 5배 이상 책임 따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1일 14시 20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사상 첫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의 시작을 알렸다. 오 시장은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청년, 건강, 주택, 교통, 골목상권 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서울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섯 번의 선택에는 다섯 배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저는 그 무거운 책임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 △모두가 건강한 서울 △집 걱정 없는 서울 △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 △골목이 살아나는 서울 등을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제시한 화두는 청년 정책이었다. 오 시장은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기 위해서는 배울 기회가 있어야 하고, 머물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청년들은 일자리의 변화와 기술 전환, 높은 주거비라는 현실 속에서 어느 때보다 큰 생존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이 집 걱정 때문에 서울을 떠난다면 그것은 청년의 실패가 아니라 서울의 실패”라면서 “청년 주거의 부담도 반드시 덜겠다”고 말했다. 또 “정직하게 땀 흘리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도전하면 기회가 열린다는 확신이 없다면 대한민국에 그보다 더 큰 위기는 없다”며 “노력한 만큼 성장하고, 실력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집에서 나와 10분만 걸으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고, 2031년까지 31만 호를 착공을 목표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7개 도시철도를 완공해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구현하고, 서울 홍대와 을지로, 강남과 여의도 등에 ‘야간경제 상생특구’를 조성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가 된다는 것은 단지 세계도시 순위를 올리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세계인이 머물고 싶은 도시이면서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약속을 시민의 일상에서 하나씩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취임행사는 ‘시민을 위한 4년, 더 큰 서울의 완성’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열렸다. 평소 시청을 찾기 어려웠던 시민과 시정에 협력해 온 인사들을 초청해 함께 청사를 둘러보는 ‘열린 취임식’으로 개최됐다.

오 시장이 시청에서 취임식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취임식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고, 세 번째인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화상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네 번째 취임식은 집중호우로 인해 미리 계획한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편 오 시장은 취임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오 시장은 방명록에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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