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연이틀 부산 재래시장 방문­…국힘 “노골적 관권선거”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7일 19시 42분


바다의날 맞아 “YS가 꿈꾼 해양강국 도약”
해운기업·공공기관·해사법원 설립 약속
전날 자갈치시장 이어 남항시장서 식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5.27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5.27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 국가 필생의 과제라 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을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경남 창원에 이어 이날까지 1박2일 부산·경남(PK) 일정을 이어간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노골적인 관건 선거”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바다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주권정부는 김영삼 대통령께서 꿈꾸었던 해양강국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6·3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글로벌 해양수도 완성을 약속한 것.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바다의날 기념식에 맞춰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기도 한 파란색 계열 의상을 맞춰 입고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터전을 만드는 진정한 해양 강국의 비전을 바로 이곳,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서 실현할 것”이라면서 “동남권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남부 해양수도권’으로서 더 높이, 더 멀리, 더 힘차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해운업의 부활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해운 산업이 단순한 물류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우리 해운·항만 사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항만과 공항, 철도와 도로가 이어지는 물류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해양 관광벨트 구축, 글로벌 해운 공급망 회복과 유능한 선원 양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해운기업과 관련 공공기관은 물론, 입법이 완료된 해사법원을 조속히 설립하겠다”며 “국회 논의가 끝나는 대로 이미 약속드렸던 동남권 투자 공사까지 모두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을 보고받으며 “한국전쟁 기간 피란 수도이기도 하고, 국제 원조의 관문이기도 했던 부산은 이제 세계적인 해양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성공 경험과 도약의 서사를 세계와 공유하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부산”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와 함께 부산 남항시장을 찾아 꽈배기와 튀김, 식혜, 꼬마김밥 등을 구매한 뒤 식당에서 회와 탕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전날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저녁을 먹은 데 이어 연이틀 부산 재래시장을 방문하며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2년 차의 비전과 주요 과제를 밝힐 계획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선거가 많이 급한지 이재명은 전국 시장 투어 중”이라며 “어제는 서소문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자갈치시장에서 회 파티를 벌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이 죽어갈 때 시장에서 웃고 떠들며 선거 개입 파티를 했다”며 “국민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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