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우리를 얕잡아 본것”…평택을에 공들인 진보당 발끈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4일 15시 56분


김재연 대표 지난달부터 ‘표밭 갈이’
뒤늦게 조국 나서자 “많이 섭섭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 김재연 진보당 대표.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 김재연 진보당 대표. 뉴시스
진보당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평택을 출마 선언에 대해 “진보당을 얕잡아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이미 지난달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을 돌고 있는데 조 대표가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자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까지 후보를 낼 경우 범 진보진영의 표가 셋으로 나뉠 것이란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본인도 페이스북에서 조 대표를 향해 “지금 평택을이 험지가 맞느냐”고 반문하며 조 대표의 ‘험지 출마론’을 꼬집었다.

14일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와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조국 대표가 경기 평택을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2년간 같이 싸워왔던 것을 봤을 때 과연 올바른 선택인가, 또 진보당을 얕잡아 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가) 하남이나 이렇게 가면 저희하고 그렇게 척 질 일도 없고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닌데 지금 우리 진보당도 넘어야 되고, 민주당 후보를 낼지 안 낼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넘어야 하고 또 이런 과정에 얼마나 서로 상처를 받겠나. 이런 것을 좀 간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많이 섭섭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도 조 대표의 경기 평택을 출마를 두고 “대의도 명분도 없는 평택 출마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6·3 선거 공동대응을 위해 양당이 여러 논의를 이어온 시간을 모두 부정하면서까지 평택을 선택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은 내란에 맞선 빛의 광장과 정권교체, 사회대개혁의 과정에 함께 해왔고, 정치개혁 농성에 발맞춰 온 걸음은 연대 그 이상이었다”며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돌연 태도를 바꾸어, 평택을 출마는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진보당과는 선거연대를 논의한 적조차 없다고 답하시니, 참으로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가 언급한 ‘험지 출마’에 대해선 “지금 평택을이 험지가 맞느냐”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진보단일후보가 범보수 후보를 52.5% 대 29.4%로 압도하는 곳”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표의 고향 부산, 첫 직장이었던 울산 같은 곳이야말로 쇄빙선으로서 몸을 던져야 할 험지가 아닌가”라고 했다.

김 후보는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향해 “내란 청산을 위해 민주·진보 세력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원칙에 민주당은 동의하는가”라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보진영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4 뉴시스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보진영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4 뉴시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울·경은 내란 청산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여론조사 수치로 안심할 수 없는, 언제든 내란세력이 부활을 꿈꿀 수 있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내란 직후 치러진 대선에서의 결과도 그렇고, 당장 지난번 총선 결과도 그러했다”며 “부울경에서는 누가 뭐래도 민주, 진보, 개혁 세력이 총 단결해서 최대한의 승리를 만들어낼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당은 이미 여러차례 중앙당 차원에서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이제는 민주당의 답을 들을 때”라며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당 대 당의 논의,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후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며 “김상욱 후보(민주당)도 정책중심, 미래비전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도 좋고 공동 인터뷰도 좋다. 정책과 비전을 토론하며 시민들의 힘으로 단일화를 만들어간다면 더욱 아름답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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