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 시민이 표 찍는 기계? 김부겸 막말”

  • 동아일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전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대구 시민을 표 찍는 기계로 취급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막말을 쏟아냈다. 단순히 야당에 대한 비판을 넘어 대구시민 전체를 비하하고 모욕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구 시민이 언제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표를 던지는 ‘기계’였던 적이 있었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구 시민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치열하게 현실을 판단하고, 그 누구보다 엄격하게 정치인을 평가해 온 주권자들”이라며 “그 준엄한 선택을 두고 ‘기계’라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더욱 황당한 것은 김 전 총리의 이중적인 태도”라며 “스스로를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이라 포장하면서도, 정작 출마 선언에서는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산다’는 식의 극단적 구호를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구를 살리겠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라, 정치 혐오와 갈라치기에 기대어 표를 얻으려는 선동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전날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도 선거 후반이 되면 국민의힘이 큰절하고 다닐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롱성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대구의 미래를 말해야 할 출마선언이 정책과 비전이 아닌 희화화와 자극적 구호로 채워진다면, 이는 대구의 미래를 위한 도전이 아니라 분열을 조장하는 선동일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진짜 보수’가 무엇인지 규정할 권한은 김 전 총리에게 없다”며 “보수의 생존을 운운하기 전에,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로서 국무총리까지 지낸 본인이 대구의 산업과 일자리,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무엇을 남겼는지부터 자문하라”고 했다.

이어 “당시 산업·일자리 정책의 실패와 균형발전 공약의 실종에 대한 책임에서 김 전 총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국회와 대구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구가 앞장서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진정한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어서 정치인들이 일을 안 한다”며 “(국민의힘의 대구 정치인들은) 일을 안 해도 서울에서 공천만 받으면 또 당선된다. 대구시민들을 표 찍어 주는 기계쯤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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