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혜훈 문제 있어 보이긴 해…본인 이야기도 들어봐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1일 11시 57분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21.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21.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좌진 갑질·폭언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다”면서도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면 이혜훈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을 못했다”며 “(이 후보자)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우리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판단해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본인도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1.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1. 뉴시스
이 대통령은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더라”고 했다. 이어 “한쪽 얘기만 들으면 위험하다”며 “할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청문회를) 좀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검증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아마 하실 것 같다”며 “문제가 있고 결론적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다섯 번을 받아 세 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며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를 처단하듯이 우리는 모르는 걸 막 공개를 해가면서 공격을 하면 흠 잡힐 일을 한 당사자의 잘못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21/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21/뉴스1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거야’, ‘섭섭해’, ‘지지 철회할 거야’ 이런 분도 계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해가 된다”면서도 “대통령은 당선될 때까지는 한쪽 진영의 대표인 게 분명한데 당선된 순간부터는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예를 들면 칼을 쓰는 종족하고 활을 쓰는 종족이 싸워서 칼을 쓰는 종족이 이겼다고 해도, ‘모두가 칼만 써’ 이렇게 할 수는 없다”며 “필요하면 활도 쓰고 칼도 쓰고 창도 쓰고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최대한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다른 의견도 좀 반영하고, 특히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가, 보수적 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으니까 우리가 점검을 해 가면서 가자,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좀 듣자, 통합이라고 말만 하는데 실제로 좀 기회를 조금이라도 나누어 함께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이혜훈 지명자 문제는 이렇게 극렬하게 저항에 부딪칠 줄 몰랐다”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편을 갈라 싸우긴 했지만, 이 싸움은 일단 끝났다”며 “이제는 함께 모두를 대표하는 통합된 나라로 가야 하고 그게 대통령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직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많이 문제될 줄 몰랐다”며 “앞으로 우리가 인사를 하는 데도 참고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대통령#이혜훈#장관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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