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재섭 “장동혁 계엄 사과 안하면 의원 20명 집단행동”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8일 10시 10분


내달 3일 계엄 1년때 대국민 사과 촉구
“결단 안하면 연판장-회견으로 메시지 낼 것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과 절연 움직임 있어야”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7. 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7. 뉴시스
국민의힘 초선 김재섭 의원은 12·3 비상계엄 1년인 다음 달 3일 장동혁 대표가 지도부 차원의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연판장과 기자회견 등 당내 20여 명의 의원들과 집단행동을 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당내 분위기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해야 된다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자 비상계엄 1년인 다음 달 3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공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도부의 결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까 의원들이 먼저 나서서 ‘나는 (사과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을 뿐,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 된다는 의원들이 더 많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20년 국민의힘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저도 당시 비대위원이었기 때문에 너무 잘 아는데 당시에도 저항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했는데 하고 나니까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잘 바라봐 주셨고 좋게 봐주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여론조사에도 실제로 반영됐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과를 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당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1.27.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1.27. 뉴시스
김 의원은 내달 3일 장 대표 등 지도부의 사과가 없다면 연판장을 돌리는 등의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2월 3일 이재명 정권 타도 혹은 끌어내리자는 메시지만 낸다면 어떠한 행동을 하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제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이 나름의 사과를 해야 될 것 같고 저랑 같이 메시지를 내실 의원들이 20명 정도 계신다”며 “(연판장과 기자회견 등)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내겠다. 앞으로 나아가야 될 방향, 지난날의 성찰이 주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장 대표 스스로도 정치적 위기에 빠질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장동혁 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꼭 이겨야 되고 그랬으면 좋겠다”며 “선거에서 지면 가장 크게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는 본인이 장 대표라는 사실을 장 대표가 왜 모르겠나, 충분히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3일 기점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과 절연의 움직임들이 있을 것으로 바라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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