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여부와 관련해 “제가 전화해서 ‘너 똑똑한데 국감 받아라’고 말하니까, (김 실장이) ‘저 안 나간다고 안 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16일 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김 실장과의 통화 내용을 설명하며 “그때는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이었다. 총무비서관은 국감에 나와야 하지만, 지금은 부속실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현지가 내란을 일으켰느냐, 아니면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문고리 ‘십상시’ 권력처럼 비리가 있느냐”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의 (김 실장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한) 어떤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뉴스1박 의원은 “김 실장을 잘 안다. 담양 출신이다.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다”며 “자식이 지금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국감에서 국민의힘이 김 실장을 조희대 대법원장급으로 놓는데 체급이 안 된다”며 “김 실장을 대법원장급으로 올려줘서 한편으론 ‘참 어떻게 저렇게 출세를 시켜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방마님이다’, ‘빨갱이다’ 이런 중상모략을 해서 되겠느냐”며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 김 실장을 중상모략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오는 29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를 논의하려 했으나 민주당 요구로 회의가 한차례 연기됐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가 오는 26일 추가로 열리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바꿨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 실장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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