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3. 뉴스1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13일 “민중기 특별검사, 김현지 (대통령실)제1부속실장, 봉욱 민정수석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현지 실장 관련 제보센터와 특검 강압수사 관련 국민제보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서 정치권력의 폭주, 행정권력의 은폐, 사법권력의 남용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상복을 맞춰 입고 자리했다. 모든 상임위원회가 ‘민생 싸움터’라는 각오로 한 달가량 이어지는 국정감사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정치권력의 폭주를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민중기 특검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워야 할 것”이라며 “(숨진 양평) 공무원의 진술서에 나와 있는 그 심리적 압박감과 강압, 회유, 그것이 특검에게는 기본값이기 때문에 강압과 회유가 없었다고 밝힌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기 특검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권력의 은폐를 밝히기 위해서 김현지 실장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며 “숨으면 숨을수록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감에서 김 실장을 기관 증인으로 반드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사법권력의 남용을 밝히기 위해 봉욱 민정수석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대법원장을 내쫓으려고 국감 증인으로 세우고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고소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성과 양심을 땅에 묻고 제사 지낸 지 오래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뒷전, 광내기만 진심인 정권을 국민이 직접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간 국감에서 대법원장은 법사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출석 직후 곧바로 자리를 옮기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상대로 직접 질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국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면 이 대통령도 대통령실 국감에 나와야 할 것이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사무처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대법원장을 굳이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속셈은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의 유죄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 그 책임을 국감장에서 묻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무죄 조작을 위한 민주당의 노골적인 재판 개입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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